낮은 수수료·환불 등 운영정책 호응…“국내 출시 심의 통과 위한 철저한 준비 중”

‘에픽게임즈스토어’ 공식 이미지. <사진=에픽게임즈 공식 유투브>
‘에픽게임즈스토어’ 공식 이미지. <사진=에픽게임즈 공식 유투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에픽게임즈가 자체 유통 플랫폼인 ‘에픽게임즈스토어’의 국내 출시와 신규 PC 게임 독점 서비스를 예고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21일 에픽게임즈 한국 지사인 에픽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스토어의 국내 출시를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자체 등급 분류 사업자 자격 신청을 위해 준비 하고 있다”며 “신청 후 반려 되면 수정사항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통과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2월 해외 시장에 에픽게임즈스토어를 선보였다.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스팀’ 등 기존 유통 플랫폼에 비해 개발사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수수료율을 낮췄다.

30%의 수수료를 가지고 있는 스팀과 구글 플레이 등 기존 플랫폼보다 18%포인트 낮은 12%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기존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게임 엔진을 어디를 사용했건 입점은 가능하다. 다만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을 사용한 게임을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면 엔진 사용 로열티 5%를 감면하며 해당 게임의 구매 후 2주 이내, 2시간 미만 플레이 시 무제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에픽게임즈스토어의 메인 페이지는 별도의 광고 없이 각 게임별 뉴스 피드 기능으로 운영해 개발사는 자사의 게임에 대한 정보 제공를 쉽게 제공할 수 있고, 유저는 선호 게임에 대한 정보 취득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유저들의 관심에 힘입어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출시 한 달여만에 ‘더 디비전2’, ‘워킹데드 파이널 시즌’ 등 자체개발작과 외부 개발사 게임 등 총 10여 종의 PC게임을 독점 확보하며 새 유통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5일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었던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슈팅 게임 더 디비전2는 에픽게임즈스토어 출시를 확정짓고 추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에픽게임즈는 유비소프트, 북미 게임유통 사이트인 험블번들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라이브 서비스 게임 독점 서비스 등 플랫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는 '돈트리스', '스펠브레이크', '더 사이클', '컨트롤' 등이며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아우터 월드'와 퀀틱드림의 '헤비레인' 등도 연내 PC독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에픽게임즈스토어는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수료의 부담을 줄이고 스토어 운영정책의 호응으로 개발사 등 충성 고객을 확보해 향후 게임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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