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릴리바이레드 등 라인업 확대, 멀티 편집숍 전환 중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편집숍 ‘아리따움’에서 타사 화장품도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일반매장에서 타사의 네일(인조손톱)은 판매하고 있지만 이달부터는 주력 제품인 화장품도 ‘순혈주의’를 떨쳐버리고 타사 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전국 450개 아리따움 매장에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비롯해 색조브랜드 ‘메이크힐’과 아이메이크업 브랜드 ‘아이크라운’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우식 엘앤피코스메틱 전무는 “메디힐과 메이크힐, 아이크라운 등 엘앤피코스메틱의 전문 브랜드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아리따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해 드릴 수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엠피한강도 색조브랜드 릴리바이레드(lilybyred)를 아리따움 전국 400개 매장에 입점한다.

입점 확대는 이번달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권현빈 틴트’로 알려진 앙큼라이어 코팅틴트, 무드라이어 벨벳틴트, 스태리아이즈 나인투나인 젤 아이라이너, 러브빔치크 등 총 9종의 52개 제품이 판매된다.

릴리바이레드 관계자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아리따움 입점 매장 수를 파격적으로 늘리게 됐다”며 “소비자가 릴리바이레드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알차게 판매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아리따움 1호점을 오픈한 후 ‘라네즈’, ‘마몽드’, ‘한율’ 등 자사 브랜드 제품만 판매해 왔다. ‘데싱디바’, ‘키스미’, ‘카이’ 등 외부 브랜드 제품을 들여온 바 있지만 극히 일부였다.

지난해부터 멀티 편집숍인 라이브 매장을 통해 67개 외부 브랜드를 들여온데 이어 올해는 아리따움 매장에서도 타사 브랜드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유통 트렌드가 원브랜드숍에서 편집숍으로 기운 영향이다. 화장품 시장에서 H&B(헬스앤뷰티)스토어의 영향력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리따움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리따움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모두 1천268개로 2017년 말(1천323개)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매장을 아리따움 라이브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은 멀티 편집숍으로 지난해 9월 오픈한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6개 점포가 라이브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라이브는 강남 매장을 중심으로 올해도 고객 체험 콘텐츠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브랜드 입점 시도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밀레니얼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