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전년동기 대비 37.7% 감소…전·월세 거래량은 13.9% 증가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4만3천444건으로 13년만에 최처치를 기록했다. <사진=국토교통부>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4만3천444건으로 13년만에 최처치를 기록했다. <사진=국토교통부>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저치 기록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주택매매보다는 전·월세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는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4만3천4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6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 거래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월 수도건 주택매매거래량은 1만8천390건으로 은 전년년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지방 거래량은 2만5천54건으로 14.0%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2만8천293건으로 전년대비 42.7% 감소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8천692건으로 28.2%, 단독·다가구주택(6천459건)친 21.2% 각각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천140건으로 전년 동기(16만4천237건) 대비 13.9% 증가했다. 이는 월별 거래량으로 지난 2014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이 11만9천1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고 지방은 6만7천957건으로 16.2%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는 2월 전세 거래량이 10만9천887건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세(7만7천253건)는 16.6% 증가했다.

주택시장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란 인식 때문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은 장기간 상승 이후 조정과정에서 매매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매매가격 조정, 거래량 급감 등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보유세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면 당분간 가격하락과 평년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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