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홈페이지에 ‘어려운 보험용어 신고 센터’ 6월 개설”
“약관 개선 TF 구성…금융당국에 적극 협조·지원”

19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열린 생명보험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생명보험협회>
19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열린 생명보험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생명보험협회>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가능성이 상존해있는 어려운 보험약관의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상품의 복잡성과 장기성 등으로 인해 약관내용이 복잡하고 분량이 많아 소비자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생보협회는 소비자중심의 약관제도 정착을 위해 6월 협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 내 ‘어려운 보험용어 신고 센터(가칭)’을 개설해 소비자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금융감독당국의 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조·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약관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TF 구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감독원은 약관순화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보험관련 분쟁이 가입시점과 보험금 청구시점의 차이로 인한 약관해석상의 오해나 분쟁이 많은 만큼, 이번 약관개선 TF에서는 약관해석에 대한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률 및 의료전문가가 참여해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를 위해 약관을 단순화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은데, 의료·법률용어가 복잡해 쉽게 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향후 자살보험금, 즉시연금 등의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당국에 건의하고 있으며, 일회성 제도개선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근본적 약관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신 회장은 생보업계 주요현안 해결 과제로 ‘특수직종사자 보호입법 추진 대응’,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의 연착륙 유도’, ‘예금보험제도 개선을 통한 예보료 부담 경감’ 등을 꼽았다.

또 ‘헬스케어서비스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 정비’,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등 업계의 신시장 개척과 소비자서비스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은 사회안전망으로써 중요한 산업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항상 노심초사 하고 있다”며 “업계는 계속 분발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안전망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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