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농림수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석달만에 상승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이는 지난 6월부터 두달 연속 이어가던 보합 양상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낙폭은 전월(-1.0%)보다 확대됐다.

농림수산품의 기여도는 0.18%포인트로 전체 상승폭(0.3%)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서비스와 공산품은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기여했으며, 나머지 0.02%포인트는 전력·가스 및 수도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5.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무려 122.8% 올랐고, 토마토와 시금치도 각각 46.0%, 38.8% 상승했다. 식량작물인 감자와 고구마의 상승폭도 각각 29.3%, 25.5%로 나타났다.

전력·가스및수도와 서비스는 전월대비 각각 0.3%, 0.2% 커졌다.

공산품은 전기및전자기기(-0.2%)과 제1차금속제품(-0.1%) 하락에도 화학제품(0.7%)이 오른 여파로 0.1% 상승했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반면 중간재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원재료는 유연탄·천연가스 등 수입원재료가 내리면서 한 달전보다 0.1% 떨어졌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농림수산품이 채소 등 국내출하 가격 상승으로 5.3% 오른 데 반해 공산품은 플래시메모리·휴대용전화기 등 수출 가격이 내려 0.3%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월동월대비 증감률은 각각 -2.5%,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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