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4.89%…올해 입주량은 15년만에 최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 이하로 떨어졌지만 오피스텔 수익성과 직결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개월째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 현장. <사진=연합뉴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 이하로 떨어졌지만 오피스텔 수익성과 직결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개월째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 현장.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1%상승했다. 코픽스 2.02%로 2015년 8월(2.03%)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4.89%까지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난 1월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4.63%를 기록했다.

임대사업의 경우 대부분 대출금을 포함해 시작하는 만큼 대출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번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5% 가까이 올라간 만큼 임대수익 보다 대출이자가 커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더불어 오피스텔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공실 위험도 높아졌다.

지난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37% 상승한 7만3천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8만8천실 이상의 입주물량이 예정돼있다. 이는 2015년 만에 최대 공급으로 가장 적었던 2009년 입주물량(6천실)과 비교하면 13배 이상 많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월 ‘부동산시장 리뷰’를 통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임대수익률 하락은 오피스텔 매매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오피스텔의 과잉 공급이 예정되면서 임대수익률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지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의 초과공급 우려감은 2020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라며 “임대수익률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가치 하락도 예상된다”며 “공급량의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70% 가량을 차지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지역에 강남구 역삼역센트럴푸르지오시티(736실), 금천구 롯대캐슬골드파크타워(960실) 등 1만1천493실이 입주할 예정이며 경기지역에 4만559실, 인천지역 1만486실이 입주해 총 6만2천538호가 입주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