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에 최신설비 구축…연매출 450억 규모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SM그룹이 약 500억원을 투자해 첨단기술이 활용된 철광석 인양설비를 구축했다.

SM그룹 계열 한덕철광산업은 이번달 20일 강원 정선군 신동읍 신예미광업소에서 가이드 로프 타입 공법이 적용된 제2수갱 준공식을 개최한다.

신예미광업소의 제2수갱에서는 연간 150만t의 철광석이 생산돼 연간 400억~45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한덕철광산업은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철광석 생산업체다. 사업부지 48만㎡에는 철광석 8천만t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광 가능량은 4천만t으로 연간 100만t씩 4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제2수갱은 48m 높이의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로프를 1천500kw의 모터로 당겨 한 번에 19t의 철광석을 초속 12m의 속도로 들어 올린다. 기존 제1수갱에 비해 운반속도는 2배 이상, 운반량은 4배 이상 늘었다.

현재 신예미광업소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은 주로 포스코에 공급되고 있으며, 품질이 낮은 광석은 골재로 활용된다.

한덕철광산업은 대북 경제 제재 완화를 대비해 철광석 채광산업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에는 철광석, 희토류 등의 지하자원이 약 3천200조~6천500조원 상당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M그룹은 건설부문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을 통해 자원개발에 나설 철도, 도로 및 항만 인프라를 구축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개발을 통해 광물 생산이 시작되면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등 해운부문 계열사들이 운송도 담당할 수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남북교류 정상화를 전제로 인적자원과 특화기술을 집대성할 분야에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교류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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