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플래그십 스토어·제품군 강화
롯데제과로 소속 옮긴 후 공격적 행보

기존 나뚜루 신촌점을 새롭게 꾸며 선보인 ‘나뚜루 플래그십 스토어’ 신촌점 내부. <사진=롯데제과>
기존 나뚜루 신촌점을 새롭게 꾸며 선보인 ‘나뚜루 플래그십 스토어’ 신촌점 내부. <사진=롯데제과>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롯데제과가 롯데GRS로부터 작년에 넘겨받은 나뚜루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나뚜루 서울 신촌점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와 나뚜루 전속 모델 장기용 등 10여명이 참석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 행사를 가졌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나뚜루가 세상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만큼 설렌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국산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뚜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마리아주(와인과 음식의 궁합)’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식재료를 가미한 ‘스탠다드 마리아주’와 음료를 조합한 ‘비버리지 마리아주’, 간단한 식사 겸용인 ‘푸드 마리아주’ 등 9가지 마리아주 메뉴가 준비돼 있다.

지난 6일에는 브랜드 콘셉트를 다시 자연주의로 되돌리는 등 리뉴얼을 시행했다.

롯데제과는 현재 주춤한 나뚜루 브랜드가 정체성부터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존에 선보였던 ‘자연주의’ 콘셉트를 다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작년 10월에는 주력 상품인 녹차 아이스크림 라인업도 강화했다. 녹차 맛을 3단계로 나눠 더욱 깊은 녹차 맛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함이다. 유통채널 전용 상품인 ‘제주녹차콘’도 출시했다.

나뚜루는 지난 2011년 롯데GRS로 소속을 옮긴 이후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인업 나뚜루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브랜드 ‘나뚜루POP’으로 나뉘었다.

나뚜루POP은 기존의 자연주의 콘셉트를 버리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모델 역시 아이돌 가수를 기용하며 10대 소비자를 노렸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실제로 나뚜루 매장은 지난 2015년 매장 수 167개로 가장 많았다가 작년 기준 약 60개로 크게 줄었다.

현재 나뚜루 매출은 작년 매출 기준 연 500억원 수준이다. 매출 비중은 유통이 75%를 차지하고 매장에서 오는 매출은 25%에 불과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현재 배스킨라빈스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스킨라빈스 매장 수는 작년 기준 1360개로 전년 대비 34개 더 늘었다.

이에 롯데제과는 유통채널 판매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나뚜루 생산 공장도 롯데제과가 소유하고 있어 향후 생산 판매에도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매장 방향성을 제시하고 가맹사업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존 나뚜루POP 매장은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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