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IBK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인공지능 앱(App) ‘IBK 피싱스톱’을 공동개발하고, 18일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라 17일 밝혔다.

기업은행과 금감원·진흥원 등은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법도 지능화·고도화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IBK 피싱스톱’ 앱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앱 개발을 완료했다. 스마트폰에 앱 설치 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 및 진동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해당 앱은 효과 검증을 위해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간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보완점을 개선한 뒤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I 앱은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 피해사례와 비교 분석해 금융사기 여부를 인지하는 방식”이라며 “정부기관 사칭의 고전적 방식은 물론 대출사기 등 첨단화·교묘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선제적 차단이 가능해 AI 앱이 활성화 될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