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구성…인슈어테크·헬스케어 기업들과 잇따른 MOU
정부, 마이데이터 사업에 100억 지원키로…시범사업자 모집 중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독립법인대리점(GA) 리치앤코가 인슈어테크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시범 사업자를 모집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을 비롯해 카드사, 보험사, 통신사 등 각 기업과 기관에 분산돼 있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독창적 보험비교 및 진단 서비스로 주목 받아온 리치앤코는 컨소시엄을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치앤코는 금융 및 헬스케어 기업들과 잇달아 MOU를 체결했다.이들 업체들과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컨소시엄 주체사로서 헬스케어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엔 헬스케어 O2O 기업 케어랩스와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구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양사는 상호 협력해 마이데이터 정책 도입에 따른 오픈 API(운영체제·응용프로그램 통신에 사용되는 메시지 형식)를 제휴하고, 마이데이터 및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사용한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것에 합의했다.

5일에는 헬스케어 데이터분석 전문회사 메디에이지와 MOU를 체결했다. 리치앤코는 이번 MOU를 통해 개인별 생체나이를 보험서비스에 도입할 방침이다.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패턴, 의료서비스 이용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로 최적화 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고객 맞춤형 인슈어테크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사측에선 보고 있다.

앞서 리치앤코 계열사인 인슈어테크 마케팅기업 리치플래닛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MOU 행렬에 동참했다. 리치플래닛은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와 지난달 26일 MOU를 맺었다. 기존의 통합 보험관리 서비스 외에 ‘건강정보를 활용한 보험료 할인 추천 서비스’, ‘병원·약국 찾기 서비스’, ‘처방전 정보 연동서비스’, ‘재무설계 컨설팅 등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총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해당 사업은 개인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활용하려는 기업·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산업 분야별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각 10억원씩 지원받게 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공모 결과는 내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리치앤코는 인슈테크 업체들과의 MOU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도 리치앤코를 유력한 컨소시엄 주체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 기회를 얻기 위해 적극 준비하고 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이 몇 년 내에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 이를 먼저 준비함으로써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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