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에 모든 센서 탑재가 궁극적 개발방향”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e, 갤럭시 S10, 갤럭시 S10+(왼쪽부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e, 갤럭시 S10, 갤럭시 S10+(왼쪽부터)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에 각각 탑재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이 한창이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기술도 맥을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의 기술이 집약되는 힌지 부분 내구성을 위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50% 얇은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했다. 화면을 접고 펼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가 주름지거나, 뜨지 않도록 삼성SDI가 개발한 광학용투명접착필름(OCA)도 적용했다.

갤럭시 폴드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기술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갤럭시 S10에 탑재된 인피니티 홀 디스플레이 역시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첫 발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10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화면 우측상단에 자리잡은 카메라 렌즈다. 기존 상단 베젤에 있던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전면에 사용가능한 화면의 면적이 넓어졌다.

갤럭시 S10의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한 양병덕 상무는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을 만드는 기술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는 유기화합물로 이루어져 디스플레이에 기존 레이저 커팅 기술로 카메라 구멍을 만들시 극소량의 습기에도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카메라 홀을 만들기 위해 레이저 커팅 기술부터 새로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레이저 커팅 기술로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정교한 정형이 가능해졌다.

양병덕 상무는 LG전자가 ‘G8 씽큐’에 탑재된 ‘크리스탈 올레드 패널’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탈 올레드 패널은 화면을 스피커의 진동판처럼 활용해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낼 수 있는 신기술로 디스플레이에 모든 센서를 담고자하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개발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양병덕 상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발전에 있어 화질 개선은 한계에 접어들었다”며 “디스플레이에 모든 센서 탑재가 궁극적 개발방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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