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역대 최대급 폭락, SM·JYP엔터도 하락

<자료=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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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엔터테인먼트업계 투자경계령이 내려졌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승리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가수 소속사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신뢰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수 승리의 소속사 탈퇴 및 연예계 은퇴 소식에도 불구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7일 주당 5만8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갱신했던 YG엔터 주가는 2108년 말 발생한 버닝썬 폭행 사건의 실태가 올해 2월 들어 뒤늦게 알려지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 번 추락하기 시작한 YG엔터 주가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에 이어 승리와 그 지인들 간 주고 받은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몰카 파문으로 번지며 다시 한 번 급락했고, 승리 퇴출 및 은퇴 결정에도 불구 지난 13일 3만5천250원까지 하락했다.

이번 사태에 따른 파장은 YG엔터 한 곳에 국한되지 않는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소속 가수가 문제의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FNC는 물론 확인되지 않는 성추문 루머에 소속 가수 이름이 거론된 JYP엔터와 SM 또한 주가 단기 급락을 경험했다.

다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단기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긍정론이 우세한 편이다.

당초 투자업계에선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약세장에도 불구 K팝의 전 세계적 흥행 열풍에 기댄 엔터주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올해 역시 엔터주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중이었다.

이에 이번 성추문 파문과 관련해서도 YG엔터 포함 주요 엔터 회사들의 해외 매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조속한 시일 내 정상 회복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엔터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무대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여부”라며 “방탄소년단 사례에서 보듯 K팝의 전략 자체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단기 불안감은 어쩔 수 없으나 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하면 투자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며 “시가총액 감안시 저평가된 엔터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JYP엔터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라인업 수익성 확보와 신인 팬덤 확장, 로컬 데뷔 프로젝트, 글로벌 플랫폼 확대 수혜 등에 모두 균형감 있게 노출됐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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