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보다 LCC 부담 클 전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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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항공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잉737맥스 추락사고 및 그에 따른 운항정지, 새 비행기 도입 연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사고 기종 의존도 등을 고려 항공사별 차이가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한항공 -5.47% 티웨이항공 -4.44% 제주항공 -2.36% 아시아나항공 -0.72% 등 항공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737맥스 사고 소식 및 해당 기종 운항정지 결정 등이 이어지며 항공주 투자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ET302편은 상륙 직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 승객과 승무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기종은 보잉737맥스8로, 지난해 10월 라이온항공 추락사고 때 사고 기종도 보잉737맥스였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737맥스는 보잉사가 기존 737 대체용으로 개발 보급 중인 기종으로,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 등 LCC항공사들이 주로 이 보유·운항 중이다. 또 대한항공(6대) 이스타항공(4대) 티웨이항공(4대) 등이 올해 중 추가 도입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737맥스 운항 잠정 중단 방침을 밝혔고, 여타 항공사들의 도입 계획 역시 일시 정지된 상태다.

투자업계에선 해당 기종의 장기 운항 중단 및 노후 기체의 새 기체로 변경 지연 등을 우려, 항공주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 중이다.

단, 737맥스에 대한 의존도가 대형사보다 LCC항공사가 더 크다는 점에서 이들 이번 이슈에 따른 주가 부담 역시 중소형 항공사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준 KTB증권 연구원은 “보잉737맥스8 기종 관련 예정된 도입 시기가 국토부에 의해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부정적 영향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대한항공 순으로 클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연이은 737맥스 항공기 사고가 국내 항공사들에게 차별화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지난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기체 도입이 예정된 국적사들의 기체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14일 장 마감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50원(0.15%) 오른 3만2천950원, 아시아나항공은 15원(-0.36%) 내린 4천100원, 제주항공은 1천100원(3.00%) 상승한 3만7천800원, 티웨이항공은 260원(3.27%) 증가한 8천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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