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B LPDDR4X D램’ 양산···멀티태스킹 기능 강화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용량인 12GB(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고 14일 밝혔다.
‘12GB LPDDR4X(Low Power Double Data Rate 4X) 모바일 D램’은 2세대 10나노급 16기가비트 칩을 6개 탑재한 제품이다. 기존 ‘8GB 모바일 D램’ 보다 용량을 1.5배 높여 역대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이번 12GB D램 양산으로 일반적인 울트라 슬림 노트북에 탑재된 8GB D램 모듈보다도 높은 용량의 D램 패키지를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게 됐다.
용량이 높아진 만큼 폴더블과 같이 화면이 2배 이상 넓어진 초고해상도 스마트 폰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더 원활하게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업체들은 차세대 스마트폰에 5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 대형·멀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5G 통신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있다.
또 12GB 대용량을 한 개의 패키지로 구현함으로써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탑재 면적도 키울 수 있다.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은 현재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가장 빠른 속도인 초당 34.1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으며, 패키지 두께도 1.1mm에 불과해 모바일 기기를 더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2GB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라인업의 공급 물량을 3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IT 고객들의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부사장은 “12GB 모바일 D램을 본격 양산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 라인업을 업계 유일하게 공급하게 됐다”며, “고객의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비중을 확대해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