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주주 전략 지속, 오너가 수혜 예상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키움증권이 2018년도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1.6배 늘린다. 배당확대에 대해 사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18년도 결산을 진행하며 보통주 대상 총 477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2017년 287억원 대비 66.07% 늘어난 수치로, 주당 배당금이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증가했고 시가배당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로 조정됐다.

키움증권은 배당 확대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좋아 배당성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키움증권은 지난 몇 년 간 주당 배당금 및 배당성향을 꾸준히 늘리는 등 주주 친화적 전략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 주당 배당금은 2015년 700원 2016년 850원 2017년 1천300원으로 배당성향 또한 2015년 8.15% 2016년 10.44% 2017년 11.96%로 증가해 왔다.

키움증권 배당 확대에 따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및 오너 일가 몫 배당금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대주주는 다우기술(47.70%)이며, 다우기술은 김익례 회장이 지분 40.64%를 가지고 있는 다우데이터가 최대주주다. 또 김 회장의 아들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경우 다우데이터 지분 21.95%를 보유한 이머니의 대주주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다우데이터가 다우기술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다”며 “그룹 지배력이 커진 김 회장 일가가 배당 확대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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