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고 유일한 박사 48주기 추모식 거행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48주기 추모식이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일한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을 비롯한 유족 유한재단, 유한학원, 유한 계열사 임직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행사에 앞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고인의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유 박사를 기렸다.

이정희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유일한 박사의 인류평화와 봉사, 자유정신이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돼 얼마 전에는 대통령이 직접 헌화하고 참배했다”며 “고 유 박사가 남긴 숭고한 정신이 영원히 이어지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손녀인 유일링씨는 “할아버지의 원칙은 세가지”라며 “첫째 소유와 경영의 분리였으며 둘째는 그 어떤 가족 구성원도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된다는 신념, 사회환원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삶의 방식을 배우고 이 정신을 따르자고 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며 “유한 구성원 모두가 계속 할아버지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유한학원은 매년 추모행사를 열고 창업 당시부터 계승해 온 고인의 애국애족 정신과 기업이념을 되새기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1971년 3월 11일 작고할 때까지 유한학원과 유한재단을 설립하는 등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사회봉사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