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발견시 해당 기종 항공기 도입 미루거나 불허할 수도”

이스타항공의 'B737-MAX8'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의 'B737-MAX8'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맥스8의 연이은 추락사고에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해당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11일 국토부 관계자는 “B737-맥스8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급히 감독관을 보내 안전점검을 취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매뉴얼 숙지부터 맥스8 기종의 출력, 엔진, 조정계통에 이상이 있는지 전수조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점이 있을 경우 중국처럼 운항정지를 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경우 명확한 원인규명과 점검을 통해 문제가 있을시 항공기 도입을 미루거나 불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로 향하기 위해 이륙한 보잉 B737-맥스기종이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항공기 추락사고의 기종도 보잉의 B737-맥스다. 당시 사고 항공기도 이륙 후 약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기종을 2대를 들여와 일본과 태국 등의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이 기종을 4대 더 들여올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맥스8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에 대해 공식적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 지켜보는 중”이라며 “맥스8 기종의 경우 기존에도 안전 관련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있던 기종으로 기존의 권고를 상회하는 기준으로 모니터링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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