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VS 에어팟2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1' <사진=각사취합>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1'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전세계 스마트폰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달 무선이어폰으로 경쟁을 붙는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출시한 데 이어 애플이 지난 2016년 선보였던 무선이어폰 ‘에어팟1’의 후속제품 ‘에어팟2’를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인이어 형태의 무선이어폰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으로 전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맞대결이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무선이어폰은 지난 2016년 인수한 독일의 오디오장비 제조업체 하만의 기술력을 앞세웠다.

갤럭시 버즈는 하만의 AKG 음향 기술이 적용돼 음악 감상에 품질을 높였다. 또 이어버즈 안팎의 2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주변 상황에 따라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6년 무선이이폰 에어팟1을 출시했다. 당시 타제조 업체들의 무선이어폰 제품군이 많지않아 애플은 에어팟1으로 시장을 선점해 지난 3년간 무선이어폰 시장을 주도해왔다.

애플은 이달 중으로 블루투스, 무선충전 기능 강화와 건강관리 기능을 추가해 에어팟2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비교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에어팟1의 국내 판매가격은 21만9천원이다. 에어팟2의 판매가격은 200달러(한화 약22만원)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는 15만9천500으로 애플의 제품보다는 저렴하게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제품이 비교적으로 저렴하긴 하지만 애플의 시장 선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애플은 에어팟1의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작년 에어팟1의 판매량을 2천600만대~2천800만대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 출시한 제품으로 작년까지 좋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내구성과 기술성은 이미 검증 받은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를 작년 5천190만대에서 올해는 7천390만대로 예상했다. 2022년에는 1억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대 양사간의 제품들로 무선이어폰 시장의 크기가가 급격하게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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