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서 선보이지 않은 제품 확보에 주력”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 H&B(헬스앤뷰티)업체들이 치열한 상품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른 브랜드임에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모두 비슷비슷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나인위시스의 ‘하이드라 스킨 앰플세럼’으로 구성된 ‘수분앰플 한정 기획세트’를 지난 5일 단독 출시했다.

이번 기획세트는 겟잇뷰티 수분앰플부문 1위에 오르고 디렉터파이 착한 수분앰플로 선정된 ‘하이드라 스킨 앰플세럼’과 대용량 샘플로 구성돼 있다.

롭스는 지난달 18일부터 뷰티브랜드 킵쿨(KEEP COOL)의 수드 대나무 토너를 판매하고 있다.

이 토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디렉터파이(피현정)의 자문을 받아 불필요한 첨가물이나 유해성분이 없도록 순한 성분을 배합한 진정토너다.

정제수 대신 대나무수를 85% 담아내 즉각적인 수분공급과 피부 진정효과를 제공하고 EWG 안전등급, 무자극테스트를 완료했다.

랄라블라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와 ‘마리몬드’가 함께 출시한 ‘브라이트 닷 에디션’을 이번달 말까지 단독으로 20% 할인판매한다.

브라이트 닷 에디션은 ‘아이 글리터 2종’과 ‘브라이트 닷 제로쿠션’, ‘리멤버 파츠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아이 글리터는 롬앤이 이번 에디션을 통해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다양한 글리터 입자로 화려하고 영롱한 펄감이 돋보이며 우수한 픽싱력으로 눈가에 밀착해 시간이 지나도 번짐 없이 유지할 수 있다.

H&B업체들이 이처럼 단독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차별화를 위해서다.

H&B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기상품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 제품 등을 입점시켰다”며 “식품과 펫케어, 잡화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는 또 자체 브랜드(PB)상품을 연이어 론칭하고 있다.

PB상품 확대는 올리브영이 가장 적극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1년 ‘엘르걸’을 시작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뷰티소품 브랜드 ‘필리밀리’ 등 다수의 PB상품을 론칭했다. 지난해 엘르걸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돼 현재 총 10개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랄라블라는 국내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멈칫’, ‘르플랑’, ‘1902’ 등 향수 브랜드를 비롯해 ‘라운드랩’, ‘유이라’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단독 판매한다.

롭스는 올해 PB 제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뷰티툴 중심이었던 PB상품을 기초 및 클렌징, 퍼스널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추후에는 뷰티 브랜드를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한 H&B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사에서 선보이지 않은 제품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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