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유지, 상승 탄력 못 받아

<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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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현대차 주가가 12만원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잇단 호재에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선 업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에 긍정 영향을 미칠 만한 호재들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적자가 이어진 중국시장 철수설과 그에 따른 영업이익 증대,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에 따른 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 신형 자동차 출시 소식 등이다.

다만 호재에도 불구 현대차 주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9만2천5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새해 들어 13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12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주가 정체가 이어진 원인에 대해 업계에선 미중무역 갈등 지속 등 대외 변동성 확대와 해외 시장 실적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 중이다.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증권업계에서는 중·단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주가 상승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R&D와 경상투자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30조6천억원, 미래기술 개발에 14조7천억원 등을 투자한다고 밝혔다”라며 “영업이익률 7% 및 ROE 9% 달성을 추진, SUV 라인업 개선 등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 역시 “8세대 신형 소나타가 예약 판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의 성공여부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조7천억원에 달할 것 예상되는 등 시장 기대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지난달 이 회사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높은 판매비 부담 및 환경규제 강화 대응부담, 판매부진 등 산업 환경 악화로 중단기적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8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4천500원(3.59%) 하락한 12만1천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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