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한진중공업의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확정했다.

한진중공업은 6일 6천8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필리핀 해외현지법인이었던 수빅조선소 회생신청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한진중공업과 채권단은 기존 주식 1억605만2천508주의 86.3%에 해당하는 9천151만9천368주를 감자하기로 했다. 대주주와 기타주주를 구분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 보유한 주식 3천338만6천809주를 전량 소각하고 기타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5대 1의 비율로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6천874만1천142주를 주당 1만원으로 발행한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국내외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기존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KDB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과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영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고 회사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생존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유자산 매각과 각종 개발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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