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2015~2017년 3년 연속 적자…결손금 1천146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랜드그룹이 3년 연속 적자에 빠진 이랜드파크에 또다시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 이랜드파크에 투입된 자금은 대여금과 담보를 포함해 5천600억여원에 달한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월드로부터 400억원을 단기차입금으로 지원받는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차입기간은 이날부터 올해 9월 4일까지다.

이 같은 차입금은 2017년 말 기준 이랜드파크의 자기자본(1천758억원) 대비 22.74%에 달하는 규모다. 이랜드파크는 운영자금 용도로 이 자금을 빌렸으며 만기에 일시상환할 계획이다.

이랜드파크는 또 이날 계열사로부터 담보도 제공받았다.

이랜드파크는 예지실업으로부터 담보한도 91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받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담보금액은 700억원이다.

담보를 제공받은 시기는 지난달 28일이며 담보기간은 최초 신탁효력발생일로부터 2년6개월이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들어 이랜드파크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랜드크루즈는 신용카드매출 채권과 차임 채권, 신탁계좌에 입금되는 금원 일체(300억원)를 지난해 12월 이랜드파크에 담보로 제공했으며 이랜드패션 홍콩법인(E-Land Fashion hong kong Limited)도 같은달 1천900만달러(213억원) 대여해줬다.

이랜드크루즈의 담보기간은 최초 신탁효력발생일로부터 2년까지며 이랜드패션 홍콩법인의 대여기간은 올해 12월 18일까지다.

또 이월드는 지난해 11월 110억원을 운영자금 지원용으로 공급했고 이랜드월드는 3천250억원을 작년 12월 말을 기한으로 해 이랜드파크에 투입했다. 이랜드월드의 지원금은 이랜드파크 자기자본의 184.79%에 달한다.

이랜드파크가 지난해 계열사에게 자금을 지원받는 사례는 더 있다. 작년 8월에 이월드가 108억원을 쏟아부었고 이랜드월드도 6월 180억원을 투자했다.

이월드는 앞선 2월과 5월 각각 120억원과 106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랜드월드는 3월 12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대여금과 담보로 총 5천607억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이 같은 지원은 이랜드파크가 거듭된 영업손실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4년만 해도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5년 18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뒤 2016년과 2017년 각각 130억원과 177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로 인해 이랜드파크는 2014년 5억9천만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었으나 2017년 말에는 결손금이 1천146억원에 달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이 각각 51%와 48.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