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실질성장률 2.7%…명목성장률은 3.0%

경제규모 및 1인당 국민소득 <자료=한국은행>
경제규모 및 1인당 국민소득 <자료=한국은행>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천349달러로 전년(2만9천745달러)에 비해 5.4%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2만795달러)에 2만달러를 돌파한 후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어섰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한 나라의 국민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통상 1인당 GNI 3만달러를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본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8% 성장했다.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에 따른 토목 건설 감소에 건물 건설까지 부진해 4.2% 감소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1년(-5.5%) 이후 가장 낮았다.

지출항목 별로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정부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2.8% 증가해 2011년(2.9%)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소비도 전년대비 5.6% 늘어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4.0%로 1998년(-13.3%)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도 -1.6%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7.7%) 이후 최저치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4.2%, 1.7% 증가했다.

명목 GDP는 1천782조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6천198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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