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차이로 신제품 튀김쫄면·괄도네넴띤 출시

팔도비빔면에 매운맛을 더한 ‘괄도네넴띤’과 쫄면에 바삭한 식감을 더한 ‘튀김쫄면’(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팔도비빔면에 매운맛을 더한 ‘괄도네넴띤’과 쫄면에 바삭한 식감을 더한 ‘튀김쫄면’(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삼양식품과 팔도가 여름 비빔면 시장을 두고 벌써부터 경쟁에 들어갔다.

삼양식품은 ‘튀김쫄면’을 출시하고 기존 ‘열무비빔면’ 제품 패키지를 리뉴얼했다고 4일 밝혔다.

튀김쫄면은 감자전분을 넣어 쫄면 식감을 재현한 면발이 특징이다. 여기에 과일 농축액을 넣어 달콤함을 가미했다는 것이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의 열무비빔면은 올해부터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열무비빔면은 열무 특유의 맛을 살린 비빔면 제품으로 2월부터 8월까지만 생산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기존 열무비빔면에 이어 신제품 튀김쫄면을 출시하면서 삼양식품의 여름 계절면 브랜드를 강화했다”며 “신제품과 제품 리뉴얼을 통해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진 여름 라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도 역시 지난달 19일 신제품 ‘괄도네넴띤’을 온라인에 선출시했다. 불닭 시리즈로 대표되는 매운 비빔면 시장을 노린 제품이다.

이 제품은 팔도비빔면 보다 매운 맛으로 인기를 얻어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에 팔도는 이달 중으로 오프라인에서 괄도네넴띤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비빔면 시장은 삼양식품과 팔도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름 비빔면은 팔도비빔면이 주름잡던 시장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팔도비빔면 매출은 471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2~3분기 매출이 3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됐지만 2013년 4분기부터 매출 186억원을 기록하며 팔도비빔면을 뛰어 넘었다. 2014년에는 불닭볶음면이 매출 832억원으로 팔도비빔면을 뛰어넘었다.

보다 강하고 자극적인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까지 이어져 1~3분기 불닭 시리즈(까르보 불닭볶음면+불닭볶음면)의 매출은 1천20억원에 달했지만 팔도비빔면은 465억원에 그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괄도네넴띤은 기존 팔도비빔면 소비자 중 매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괄도네넴띤과 튀김쫄면 모두 비빔면 성수기인 2분기를 앞두고 출시돼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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