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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전자의 평범한 올해 MC사업 전략
진명갑 기자  |  jiniac@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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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8  1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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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명갑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4G, 5G 시장 동시공략을 위한 투 트랙 전략”,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은 한국, 미국, 일본”

LG전자 MC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권봉석 사장이 밝힌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이다.

‘소비자 신뢰 회복’과 ‘4G, 5G 투 트랙 전략’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전략치고는 너무 평범하다.

LG전자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후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후지원 강화는 어느 스마트폰 제조업체나 할 수 있는 당연한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사후지원에 대한 부분을 특화할 수 있다. 하지만 사후지원 강화는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

신규 사용자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실적 개선이 다급한 LG전자 MC사업본부의 현 상황에서 선택할 최선의 전략은 아니다. 당장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상위 판매업체와 점유율을 제대로 논할 수 있을 정도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 다음 단계에서 사후지원 강화 전략이 나온다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다.

더 짚어볼 점은 LG전자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사후지원이 미약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LG전자의 MC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은 제품들의 ‘발열’ 문제,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꺼지고 켜지기를 반복하는 ‘무한 부팅’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다.

LG전자도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해 ‘수냉식 쿨링 시스템’인 베이퍼 챔버 기술을 적용해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제품의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당연한 수순이지 L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신뢰를 쌓을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강조할만한 내용은 아니다.

4G, 5G 시장 동시 공략 투 트랙 전략은 사실상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10’을 4G버전과 5G버전으로 준비했으며,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역시 4G와 5G 최신제품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투 트랙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전략이라고 내세우기에는 궁색하다.

또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도 아쉬운 감이 있다.

권봉석 사장은 올해 LG전자 MC사업본부의 사업전략을 논하는 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은 한국, 미국, 일본이다”며 “중국 시장은 선택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 모두 중요한 시장인 것은 틀림없다. 중국 시장은 값싼 제품을 앞세운 현지 제조사들로 인해 삼성전자까지 0%대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선택적 대응은 현실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도시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질주하기 시작한 코끼리’라고 표현할 만큼 인도는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역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은 작년 3분기 미국을 넘어섰다. 또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8년 25%에서 2022년에는 45%로 증가할 전망이다. 제대로 뚫기만 한다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올해 성능과 가격면에서 현지시장에 최적화한 제품 ‘갤럭시 M’시리즈를 출시했다. 반면 LG전자는 인도시장에서의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는 5G스마트폰 상용화가 시작된다. 첫해인 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진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한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 대응이 느린 것을 고려하면 새판을 짜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 2017년 출시한 ‘G6’부터 많은 문제점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G7 씽큐(ThinQ)’와 ‘V40 씽큐’의 성능도 상당 수준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판매량은 저조했다. 이는 판매할 제품의 기본은 갖췄으나 판매전략이 약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LG전자가 부진을 털기 위해서는 권 사장이 말한 ‘특기생 폰’처럼 자신감을 갖고 LG전자만의 차별화된 ‘특기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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