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삼성물산·LF·유니클로, 특화서비스 경쟁...3D아바타도 동원
집에서 딱 맞는 사이즈 제품 구매 가능…온라인 쇼핑 불편함 해소

유니클로가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맞춤복 서비스 ‘저스트 사이즈’. 셔츠 핏과 칼라, 목둘레, 팔 길이 등 개인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상품을 제공한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쳐>
유니클로가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맞춤복 서비스 ‘저스트 사이즈’. 셔츠 핏과 칼라, 목둘레, 팔 길이 등 개인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상품을 제공한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가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고자 차별화된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7천2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4% 증가했다. 특히 의복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5% 늘었다. 이에 한섬, 삼성물산, LF, 유니클로 등은 온라인쇼핑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하면 정확한 사이즈를 알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배송과 피팅을 결합한 ‘홈피팅’, 소비자 신체사이즈를 기반으로 사이즈 적합도를 알려주는 ‘3D 가상피팅’,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는 ‘맞춤복’ 등 서비스가 등장하며 집에서도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편집자주]

SSF샵에서 제공되는 홈피팅 서비스. <사진=삼성물산>
SSF샵에서 제공되는 홈피팅 서비스. <사진=삼성물산>

한섬·삼성물산 “입어보고 구매하세요”…홈 피팅 서비스

한섬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 홈피팅 서비스 ‘앳 홈’을 선보였다. 집에서 제품을 입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서비스로 현재는 VIP고객과 온라인몰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앳 홈 이용 방법은 한섬의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옷걸이 모양이 표시된 상품을 클릭해 배송 시간대 등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최대 3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앳 홈 담당 직원과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해 배송된다.

고객은 이틀 내 원하는 상품을 골라서 결제하면 된다. 배송된 3개 상품 중 결제하지 않은 상품은 무료 회수되며 3개 상품 모두 결제하지 않아도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섬 관계자는 “앳 홈 론칭 이후 매월 이용 건수가 전월대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가능 지역을 서울 5개 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마포)에서 최근 영등포구·동작구까지 확대했고, 향후 분당 등 신도시로도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12월 온라인몰 SSF샵에서 구매할 제품을 집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SSF샵 홈 피팅 서비스는 고객이 선택한 상품의 사이즈와 컬러를 최대 3개까지 배송해 직접 입어보고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피팅 서비스다. 현재는 VIP회원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VIP회원은 연간 구매 금액 100만원 이상, 구매 횟수 3회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유지된다.

이용 방법은 SSF샵 내 ‘홈 피팅’ 아이콘이 표기돼 있는 상품을 선택하고 추가로 다른 컬러 및 사이즈를 고르면 최대 3개까지 상품이 배송된다.

처음에 선택한 상품에 대해 결제를 진행하면 추가로 선택한 2개의 상품까지 함께 보내주고 착용 후 원하는 상품을 결정하면 나머지 2개의 상품은 무료로 반품 처리된다.

단, 상품이 배송된 이후 3일이 지난 시점까지 고객의 주문 확정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결제가 안 된 나머지 상품에 대한 추가 결제가 발생한다. 또 반품 기한이 지난 후 반품을 원한다면 반품비도 내야한다.

SSF샵은 빈폴, 남성복 등 대표 브랜드 상품의 의류를 시작으로 홈 피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동일 상품의 다른 컬러, 사이즈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넓혀 향후에는 선택한 상품과 함께 매칭이 가능한 다른 아이템 선택까지 가능하도록 확장할 예정이다.

LF몰에서 제공되는 3D 가상피팅 서비스 ‘마이핏’. <사진=LF몰 캡쳐>
LF몰에서 제공되는 3D 가상피팅 서비스 ‘마이핏’. <사진=LF몰 캡쳐>

LF·유니클로 “내 몸에 딱”…3D가상피팅·맞춤복 서비스

LF는 지난해 12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에서 3D 가상 피팅 서비스인 ‘마이핏’을 론칭했다.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와 온라인 피팅 솔루션 ‘베네핏 바이 클로’를 온라인 쇼핑몰에 접목시켰다.

LF몰 마이핏 서비스는 성별, 키, 몸무게,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두 가지 선택 가능한 아바타가 형성돼 고객별 가상 착장 모습을 구현하는 3D 피팅 서비스다. 고객들은 온라인상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핏, 실루엣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F는 현재 헤지스 남성, 여성 의류를 대상으로 마이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설명 페이지 내 ‘마이핏’ 버튼 클릭 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웹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모두 제공된다.

온라인상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기반으로 아바타를 맞춤형으로 사이징하고 디지털 의상 피팅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결과값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LF몰은 마이핏 서비스의 정확도와 속도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프알엘코리아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달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고객의 취향과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맞춤형 셔츠를 구매할 수 있는 ‘저스트 사이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저스트 사이즈 서비스는 남성용 이지케어 셔츠 구매 시 고객의 취향과 사이즈를 세밀히 반영해 더욱 만족스러운 상품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서비스다. 셔츠의 핏과 셔츠 칼라, 목 둘레와 팔 길이 등 개인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상품을 제공한다.

저스트 사이즈 서비스는 개인의 체형 및 취향에 맞춰 레귤러 피트와 슬림 피트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레귤러, 버튼다운, 컷어웨이 등 세 가지 타입의 셔츠 칼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신체 치수에 맞게 목둘레는 1cm 단위, 팔 길이는 2cm~2.5cm 간격으로 사이즈를 고를 수 있다. 가격은 일반 이지케어 셔츠 라인업과 동일하다.

상품은 온라인스토어를 통해서만 주문 가능하며 오전 주문 시 다음날 배송된다. 일부 유니클로 매장에 한해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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