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교수 “항체 순도 높고 바이러스 중화력 뛰어나”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C녹십자의 신약 ‘GC1102(헤파빅-진)’이 만성B형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혜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간학회(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GC1102 임상1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헤파빅-진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액(혈장)에서 분리해 만든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돼 있어 항체 순도가 더 높고 바이러스 중화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이 발견됐다.

또 헤파빅-진의 투여 용량을 최대로 늘렸을 때 유의한 이상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왔으며 이혜원 교수는 B형간염 표면항원을 의미있게 감소시킬 수 있는 투여용량과 횟수도 확인했다.

이 교수는 “헤파빅-진의 만성B형간염 치료수준 향상 가능성에 대한 학회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최근 환자 투약이 시작된 임상2상에서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 투여를 통한 치료 극대화 방법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파빅-진 임상2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임상책임자는 안상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