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연회비에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제공카드 ‘눈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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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업계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비용 부담이 높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본격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봄맞이 새 단장, 이사, 결혼 등으로 큰 돈 나갈 일이 많아 ‘카드 할부’를 고민하고 있으나 할부 개월수에 따라 최대 연 21%까지 청구되는 할부 수수료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 가맹점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카드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국세와 지방세 결제 시 제공했던 2~7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지난해 말부로 중단했다. 지난달부터는 차량정비·렌트, 학원, 화장품, 인테리어 업종 등에 상시로 제공했던 2~3개월 무의자 할부 혜택도 없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16일부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할부수수료를 인상한다.

그동안 KB국민카드는 신용등급과 사용금액에 따라 개인 고객의 할부수수료율을 연 4.3~15.58% 범위로 적용했지만 3월 중순부터 연 8.6~14%로 조정한다. 최고 수수료율은 1.58%포인트 줄었지만 최저 할부수수료율은 종전 대비 2배 인상됐다.

롯데카드의 경우 학원, 여행, 병원, 마트 등 일부 업종에서 최대 6개월까지 제공했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던 업종 일부를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신한카드는 여행업종에서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혜택을 줄였으며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은 일부 온라인쇼핑몰 무이자 할부혜택을 5개월 이하로 단축했다.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 분위기에 전(全)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카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카드의 ‘제로(ZERO) 할인형’이 있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 마다 전월실적, 할인한도 및 할인횟수 제한 없이 0.7% 청구할인을 해주며  연회비도 5천원(해외겸용)으로 부담이 적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클리어카드’도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 15만원 이상이면 영화 30%, 통신 7%, 카페·베이커리 10%, 쇼핑 7%, 서점 7%, 여행 5% 등 다양한 업종의 청구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카드의 연회비도 국내전용 4천원, 해외겸용 5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우리카드의 ‘대한민국카드’는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함께 이용금액의 0.1%를 공익기금으로 적립, 연1회 기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영화 등 문화혜택 서비스와 문구할인, 렌터카 할인을 추가로 제공하며 온라인(우리카드 홈페이지 및 앱)에서만 신청 가능하다.

삼성카드의 숫자시리즈 상품에 해당하는 ‘삼성카드4’도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 역시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0.7% 청구할인이 적용되며 10만원 이상 결제와 보너스클럽 이용에 추가 할인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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