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증가 및 사업역량 확대 예상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현대건설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주가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조4천억원에 그쳤던 현대건설 해외 수주 물량이 올해 7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해외 주요 공사 현장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2건, 기본 도급 금액만 22조9천438억원에 달한다.

이중 약 2조8천억원(25억달러) 규모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및 7천800억원(7억달러) 규모 알제리 오마쉐 복합화력발전 등이 작년에서 올해로 이연됐다.

4월에는 쿠웨이트 쉐이크 자베르 교량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해외 수주로 인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라크 철도와 카타르 병원, 싱가폴 매립,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등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주 전략을 갖고 있다”라며 “현안 프로젝트 마무리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사업력 확대 전망도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착공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와 합병 이슈가 꾸준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현대로템 등과 남북경협 동반 참여설도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 및 사업력 확대 기대감 등이 겹치며 주가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해 10월 4만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하며 저점 대비 39% 가량 상승했다. 20일 장 마감 기준 주가 역시 전일 대비 200원(0.32%) 오른 6만3천5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16조8천억원, 영업이익 9천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 14.5%씩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7만2천500원으로 11.5% 상향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과도한 수주에 따른 일시적 재무 부담 가능성이 있어 단기 부진을 염두에 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단 의견 또한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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