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플래그십 폰에 '베이퍼 챔버·ToF센서·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탑재 예정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HE·MC사업 본부장)이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HE·MC사업 본부장)이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권봉석 MC사업본부장(사장)의 신기술 탑재 전략으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베이퍼 챔버’, ‘ToF 센서’,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등의 신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퍼 챔퍼를 적용했다. 베이퍼 챔버는 ‘수냉식 쿨링 시스템’으로 챔버 내의 액체 냉매가 기기의 열을 식히고 기체로 변화한다. 기기의 열이 식으면 기체는 다시 액체로 돌아오는 기술이다.

베이퍼 챔버 인포그래픽 <사진=LG전자>
베이퍼 챔버 인포그래픽 <사진=LG전자>

베이퍼 챔버는 ‘LG V40’에 탑재된 방열 기술 ‘히트 파이프’보다 면적이 2.7배 넓고 기기의 열을 낮춰주는 냉매의 양이 2배 이상 많다. 또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로 만들어져 열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흡수할 수 있다.

안면인식 반응속도를 위해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Time of Flight)센서를 ‘G8 씽큐(ThinQ)’에 탑재한다.

ToF 카메라 센서는 비행거리 측정에 사용되는 항공 기술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센서는 단순한 카메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안면인식을 통해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기술에도 적용된다. 일반 카메라로 안면 인식을 해제하는 것보다 빠른 반응 속도가 장점이다. ToF센서는 반응 속도와 사용자의 안면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보안성 강화도 기대된다.

또 LG전자 G8 씽큐에 탑재되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는 패널을 스피커의 진동판처럼 활용해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면 화면을 최대로 키우고 베젤과 노치를 없애는 ‘풀스크린’이 스마트폰의 트렌드로 크리스칼 사운드 올레드는 전면부에 스피커를 탑재하지 않아도 돼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에 적합하다.

LG전자의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개념도 <사진=LG전자>
LG전자의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개념도 <사진=LG전자>

특히 사용자들은 통화시 스피커가 아니라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화면 어느 위치에 귀를 대더라도 문제없이 통화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작년까지 MC사업부를 이끌던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은 MC사업본부장 취임 1년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권봉석 사장은 올해 신기술이 탑재된 5G 스마트폰 V50 씽큐와 4G 스마트폰 G8 씽큐를 통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해 “지난 2~3년간 MC사업본부는 내부적인 업무 효율을 추진해왔다”며 “이제는 내부적으로 정리된 강점을 외부 시장에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