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질병부터 장례비 지급까지
반려견 넘어 반려묘 상품도 등장
보험금 자동청구·다이렉트 판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급증하면서 상해·질병, 장례비지급 등 보장을 강화한 펫보험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급증하면서 상해·질병, 장례비지급 등 보장을 강화한 펫보험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012년 17.9%에서 2017년 28.1%로 증가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급증하며 펫보험 출시도 늘고 있다. 상해·질병부터 장례비 지급까지 상품 보장성 또한 대폭 확대, 반려족 마음을 붙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편집자주]

반려견 등록여부 상관없이 가입 가능

반려견 의료비를 보장하는 메리츠화재의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은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이 상품은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견종별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적용했으며 고객들은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내 거주 반려견은 등록여부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추가로 반려동물 등록번호를 고지할 경우에는 보험료 2% 할인 받을 수 있다.

반려견주들의 가입 니즈가 가장 높은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 및 구강질환을 기본 보장한다. 입·통원 의료비(수술 포함) 연간 각 5백만원, 배상책임 사고 당 1천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 도입으로 약 1천600여개의 제휴 동물병원에서 치료시 보험금도 자동 청구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반려견주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의료비 고민 등 실제 가입 니즈를 대폭 반영한 진정한 펫보험”이라고 말했다.

보살핌비용에 후견비까지 지급

하나생명의 ‘펫사랑 무배당 더블케어보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드는 보살핌 비용을 지원하고 반려동물 주인의 재해사망을 보장하는 더블케어 상품이다.

반려동물의 미용, 의료비 등 일상적인 보살핌 비용은 중도급부 형태로 계약일 이후 5년 시점부터 매월 10만원씩 정액으로 60회 지원하고 노후 질병비, 장례비를 위해 만기 시에는 납입한 보험료에서 중도급부금을 제외한 보험료 전액을 돌려준다.

반려동물 주인의 재해사망 시 지급되는 사망보험금 1천500만원(휴일 사망 시 3천만원)을 ‘PET사랑신탁’으로 수령하면 후견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입나이는 20세에서 60세로 가입한도는 1천만원, 보험기간은 10년이다. 납입기간은 5년으로 10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는 비갱신형 상품이다.

하나생명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에서는 ‘PET사랑신탁’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위탁자)이 KEB하나은행(수탁자)과의 신탁계약을 통해 본인 유고시 반려동물을 돌봐줄 귀속권리자(사후수익자)를 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성년인 개인이며 가입금액은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이 언제든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펫 금융상품은 의료 실비를 보장하는데 그치지만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패키지 상품은 케어비와 후견비 전체를 책임지는 상품으로 소중한 반려동물의 일생을 보살 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진=DB손해보험>
<사진=DB손해보험>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

DB손해보험은 반려견의 질병·상해로 인한 통원, 입원, 수술 비용은 물론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하는 ‘아이(I)러브(LOVE)펫보험’을 판매 중이다.

‘아이러브펫보험’은 면책질병이었던 질환들에 대해 확장보장 특약(슬관절, 피부질환 확장보장)을 추가함으로써 상품의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3년간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는 3년 갱신형 상품으로 반려견의 연령이 20세일 때까지 계약이 자동갱신 된다.

반려견 의료비는 상해 또는 질병에 대해 피보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를 실손 보상한다. 보상비율은 본인이 부담한 금액의 70% 또는 50%로 선택 가능하다. 70% 보상비율 선택 기준 수술은 1회당 150만원(연간 2회한), 입·통원은 각각 15만원(연간 20일한) 한도로 보상한다.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 담보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장례지원비의 경우 반려견이 사망했을때 장례지원비 30만원을 지급한다. 반려견 배상책임 담보는 반려견에 의해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거나 타인소유의 반려동물에 대해 손해를 입힌 경우 자기부담금 3만원을 차감해 사고당 500만원 한도로 보상을 제공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이러브펫보험’은 반려견과 견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상품인 만큼, 책임 있고 성숙한 반려견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보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온라인에서 ‘더 싼 보험료’로

삼성화재 반려견보험 '애니펫'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서도 가입 가능하다. ‘애니펫’은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순수보장성 일반보험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1년이다. 실속, 표준, 고급의 3가지 플랜으로 구성됐다.

실속플랜은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을 보장한다. 입·통원의료비의 경우, 상해 또는 질병으로 국내 동물병원 내원 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병원비의 70%를 보상한다.

표준플랜은 실속플랜에서 보장하는 수술비를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에 대한 보장이 확대된다. 고급플랜은 표준플랜에 피부병까지 추가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그 외에 0세 반려견의 경우 슬관절 수술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월 보험료는 만 3개월 말티즈 기준으로 실속플랜 2만원 초반부터 고급플랜 4만원 초반까지 3가지 플랜에 따라 달라지며,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로 가입 시 자사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10% 저렴하다. 생후 60일부터 만 3세 11개월까지의 반려견이 가입할 수 있다.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12세 11개월까지 보장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11년간 반려견보험 판매로 쌓은 노하우를 다이렉트 상품을 통해서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이렉트 반려견보험을 통해 가족과 같은 반려견의 건강도 지키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만의 차별화된 가입 프로세스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손해보험>
<사진=롯데손해보험>

‘고양이’ 가입도 원한다면

롯데손해보험은 애견뿐만 아니라 고양이까지 가입이 가능한 ‘롯데마이펫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장례비용’ 담보 신설을 통해 반려동물 사망(적법한 안락사 포함)시 가입금액을 지급하며, ‘배상책임손해’ 담보 신설을 통해 가입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 또는 타인소유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힌 경우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가입금액한도 내에서 지급한다.(배상책임손해 담보는 반려견만 가입 가능)

이 상품은 반려동물의 수술, 입원시 의료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상품’과 통원진료까지 추가적으로 보장하는 ’종합형상품’으로 구성돼있다.

‘수술입원형상품’ 가입시 수술 1회당 최고 150만원, 입원 1일당 최고 10만원까지 담보한다. ‘종합형상품’ 가입시 통원 1일당 최고 10만원까지 추가적으로 보장한다.

6세이하 반려동물만 가입이 가능한 기존 보험과는 달리 신규 가입시에는 7세까지, 갱신시에는 11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다수확장 특약’을 통해 10% 할인된 보험료로 다수의 반려동물도 집중 보장이 가능토록 했다.

반려견의 경우 사진과 동물등록증 제출시 가입이 가능하며, 고양이의 경우 별도의 등록증과 진단서 첨부 없이 사진 제출만으로 가입 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애견인구의 확대와 함께 애완동물도 우리의 가족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상품 개정으로 소중한 우리 애완가족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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