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1천900여명…LCC 신규사업자도 300여명 채용 전망

제주항공의 승무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4천300명 이상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승무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4천300명 이상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주항공>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지난해 4천142명을 신규 채용한 항공업계가 올해도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4천300명 이상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LCC(저비용 항공사)의 약진과 신규 기재 도입, 신규 사업자 등장 등에 따라 직원 채용규모도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1천83명)보다 10%가량 늘린다. 채용인원은 1천180명으로 일반직 130명, 기술직 200명, 운항승무직 200명, 객실승무직 650명 등이다.

대한항공이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올해 10대의 신규항공기 도입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보잉사의 B737-MAX8 6대, B777-300ER 2대, B787-9 1대, 에어버스사의 A220-300 1대 등 총 10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509명)보다 채용규모를 50%가량 늘려 75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 4대와 A321네오 2대 등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LCC들의 신규채용도 늘어날 예정이다. 신규 LCC가 추가되고 기존 LCC들은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00여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상반기 180여명 보다 67%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총 719명을 신규 채용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보잉사의 B737-800 항공기 6대를 도입하고 2020년부터 B737-MAX8 50대를 도입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45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약 80개 안팎의 노선에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해 2020년대 항공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48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수준인 35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250여명, 15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6대의 항공기 도입하며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각각 3대의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해 ‘갑질 경영’ 등의 논란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노선 제한 등의 제재를 받은 진에어는 제재가 해소된 이후 신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427명)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LCC 사업자의 채용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LCC신규사업자를 1~2곳 선정할 예정이며 현재 5개의 업체가 신규사업자에 도전했다. 신규운송 사업자가 선정되면 300여명의 추가 채용이 있을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LCC 신규사업자 선정과 함께 기존 항공사들도 다수의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에는 승무원, 정비인력 등 수십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만큼 항공사들의 채용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