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제품·재출시·패키지리뉴얼 등 ‘뉴트로’ 해석 각양각색

식품업계가 복고 감성에 새로움을 입힌 '뉴트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SPC삼립이 재출시한 80년대 빵과 해태제과가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연양갱바'(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식품업계가 복고 감성에 새로움을 입힌 '뉴트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SPC삼립이 재출시한 80년대 빵과 해태제과가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연양갱바'(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올해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와 retro의 합성어)’ 열풍에 맞춰 식품업계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기존에 인기를 얻고 있던 ‘연양갱’의 파생 제품인 아이스크림 ‘연양갱바’를 출시하며 뉴트로 열풍에 편승했다.

해태제과의 연양갱바는 기존 연양갱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차가워지면 점성이 떨어지는 한천 대신 젤라틴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은 물론 팥앙금의 맛을 살렸다. 패키지 역시 기존 제품의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밀크홀 1937 레트로컵’ 3종을 지난 12일 출시했다.

서울우유 밀크홀 1937 레트로컵은 서울우유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과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가 협업해 만들었다. 과거 서울우유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제작된 컵 중 상징적인 연도를 선정하고 그 해 제작된 프로모션컵을 그대로 재현했다.

SPC삼립은 지난 1980년대 출시했다가 단종된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재출시 한다고 12일 밝혔다.

1984년 출시한 ‘우카빵’은 빵 속에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으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내용물에 크림을 추가해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렸다. ‘떡방아빵’은 1989년 출시했던 제품으로 빵 안에 찹쌀떡을 통째로 넣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두 제품은 전국 편의점, 슈퍼에서 판매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28일 출시한 신제품 ‘튀김칼국수’ 패키지를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복고풍으로 디자인했다.

삼양식품은 앞서 작년에는 기존 제품 ‘뽀빠이 우유’ 패키지를 뉴트로 감성을 덧입혀 리뉴얼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 뉴트로가 인기를 끌면서 과거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패키지를 리뉴얼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뉴트로 제품이 강점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고객 층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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