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극대화·콘텐츠 수요 확대 등 일석이조 ‘효과’

'진심이 닿다'의 콘텐츠 이미지. <사진=카카오페이지>
'진심이 닿다'의 콘텐츠 이미지. <사진=카카오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을 제작하며 영상 콘텐츠 확장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17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을 영상콘텐츠로 재생산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원작 웹툰시장의 수요 확대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IP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vN에서 지난 6일부터 방영 중인 이동욱과 유인나 주연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진심이 닿다의 원작은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소설로 한때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였던 주인공이 유명 변호사의 비서로 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동명의 웹툰으로도 제작돼 연재 하루만에 약 16만명이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진심이 닿다는 카카오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론칭한 성공적인 콘텐츠 사례 중 하나가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M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진행,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강한 콘텐츠 파급력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주지훈, 김강우 등 인기 배우 주연의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도 카카오페이지에서 60만 독자를 확보하며 연재 중인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아이템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판타지물로 드라마 첫 방송 이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엄청 재밌다', '몰입도 최강'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앞서 2016년 tvN에서 방송된 ‘치즈 인더 트랩’, 영화 ‘신과 함께’ 등 자사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 흥행에 성공한 네이버는 올해도 웹툰 영역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작년 8월 설립한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영상화 제작 라인업 10편을 공개했다.

영상화 되는 작품은 '비질란테', '여신강림', '상중하',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연이 편지', '피에는 피', '금수저', '내일', '대작' 등이다.

특히 법 집행의 부조리를 꼬집은 웹툰 비질란테는 국내 최초로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 기획· 제작에 돌입해 화제를 모았다.

스튜디온N 관계자는 “네이버 웹툰, 웹소설 원작 콘텐츠 외에도 오리지널 작품도 개발 중이며, 앞으로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작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웹툰의 영상화를 선도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10편 이외에 2차 라인업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웹툰 IP가 게임과 영화에 활발히 진출하며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웹툰을 연재하는 동안 신선한 소재와 줄거리 등이 이미 검증받았기에 원작 팬들과 드라마 시청자들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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