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준치 초과..삼성 제품은 모두 기준치 이하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샤오미가 인도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폰에서 기준치를 넘는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모든 스마트폰 제품이 전자파가 낮게 나와 기록해 미소를 짓고있다.

14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의 ‘Mi A1’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전자파 방출량이 가장 높은 1.75W/kg의 SAR(Specific Absorption Rate)을 기록했다.

SAR은 휴대전화를 쓸 때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량으로 측정치가 크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각 국가마다 상한 기준치가 있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의 경우 SAR 기준치는 1.6W/kg 미만이어야 한다.

국내의 SAR 최대 허용치도 인도와 동일한 1.6W/kg이다.

Mi A1의 SAR 결과 값은 독일 연방 방사선 보호청 조사한 결과로 샤오미는 자사 제품의 기준치 초과 논란에 반발하고 나섰다.

샤오미 인디아는 “인도에서 판매중인 Mi A1의 SAR 값은 1.26W/kg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은 모두 SAR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다”며 “1.75W/kg의 측정치는 독일 시험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인도의 SAR 값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샤오미가 전자판 논란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유는 인도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인도시장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정체기 속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3분기에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미국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8년 25%에서 2022년에는 45%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제품들은 전자파가 가장 높은 상위 16개 제품군 중에는 없었으며, ‘갤럭시 노트8’의 SAR값은 0.17W/kg으로 전자파가 가장 낮은 제품으로 뽑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샤오미에게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올해에는 인도시장에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M 시리즈’를 출시해 인도시장 재탈환에 나선 만큼 이번 전자파 논란으로 현지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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