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정책 내놔…“당기순익 50% 배당 검토”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진그룹이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진칼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5개년 중장기 비전(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항공운송과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2023년까지 매출을 22조원에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항공운송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 협력, 항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또 이번 비전 발표에서 주주 중시 정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과 사모펀드 KCGI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배당 성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늘리고 독립성도 강화한다.

한진칼의 경우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하고 이사회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은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한 자문기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활성화시켜 법률 준수,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임직원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룹 비전 2023을 달성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선진화된 경영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