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 사업 다각화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글래드 여의도' 전경 <사진=대림산업>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글래드 여의도' 전경 <사진=대림산업>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택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리조트와 호텔 등의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대림그룹의 호텔·리조트분야 계열사인 오라관광은 사명을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로 변경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대림그룹은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2014년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를 런칭하고 4년 동안  서울에서 4개의 글래드호텔을 오픈했으며 제주 그랜드호텔을 메종 글래드 제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현재 5개의 글래드호텔과 골프장 오라컨트리클럽, 정선 메이힐스리조트, 제주항공우주호텔, 을지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등 총 9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글래드는 서울 제주 등 전국에 1천800여 객실을 갖춘 대림의 호텔 브랜드”라며 “사명과 브랜드명을 통일을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레저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7년 800억원을 들여 제주 퍼시픽랜드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6천억원 규모의 리솜리조트(현 호반리솜앤리조트) 사들여 레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내 레저사업을 합쳐 시너지 효과와 레저사업 영토 확장을 지속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골프장 덕평CC 지분 100% 인수했으며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서울CC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를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 HDC호텔아이파크를 통해 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과 설악산에 위치한 속초 아이파크 콘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럭셔리 부띠끄 브랜드 ‘안다즈’도 국내에 유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상가 분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기 수익에서 벗어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레저·관광 사업은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쉽게 진출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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