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올가 토카르축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20세기 폴란드의 역사를 거대 서사의 축으로, 저자가 창조한 소우주인 ‘태고’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 삼대의 이야기를 미시 서사의 축으로 한 작품이다.

총 84편의 조각 글들로 구성된 이 소설의 시간은 연대기적인 단선형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엮인 짤막한 단편들 또는 에피소드들의 짜임으로써 나선형으로 돌아간다.

소설의 중심인물들인 니에비에스키 가족과 이웃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 동식물, 신과 천사, 사물, 죽은 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조각 글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각 개체의 개별적 삶의 방식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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