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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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대부분 줄었다.

대내외 악재에 따른 신규 및 해외 사업 투자 리스크로 인한 기업들의 재무 부담 증가 양상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자본규모 상위 증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영업이익은 5천1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천161억원(-18.51%)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천444억원, KB증권은 KB증권은 2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4억원(-6%), 1천209억원(-32.59%)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와 관련 업계에서는 하락장을 보인 지난 9월 이후부터 투자 부담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3, 4분기에 해외증시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대부분 증권사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는 영업 손실을 미리 털어낸 기업들이 많아 실적 악화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정기평가에서 “국내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및 신용공여 비중이 높아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2017년 이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파생결합증권 관련 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삼성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NH는 5천401억원, 삼성은 4천57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7.6%, 2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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