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관련 입장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케이지 달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미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서 공유한 대로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케이지 프리 달걀’의 안정적인 공급을 검토하며 동참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스타벅스 케이지프리 달걀 이슈는 지난 7일 동물자유연대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상대로 케이지프리 선언 촉구 기자회견을 열먼서 불거졌다.

스타벅스커피 해외 본사는 작년 동물자유연대와 세계 동물단체 행동 이후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달걀을 ‘케이지 프리’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케이지 달걀은 비좁은 닭장에 갇힌 암탉이 생산한 달걀이다. 지난 2017년 살충제 파동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걀의 95% 이상은 케이지 달걀이다.

일본과 중국은 미국 본사가 직접 매장을 운영해 케이지 프리 정책 대상에 포함됐으나 한국에서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케이지 달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출 중 달걀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크지 않아 국내에서도 케이지 프리 선언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케이지프리 선언과 이행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달걀이 대부분 케이지 달걀인 만큼 국내에서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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