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MLB·휠라, 출시 직후 초도물량 완판…한달만에 8차 리오더까지

디스커버리 ‘버킷’, MLB ‘빅볼청키’.(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디스커버리 ‘버킷’, MLB ‘빅볼청키’.(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올해도 못생기고 투박한 멋의 ‘어글리 슈즈’ 인기가 뜨겁다. 연초 출시된 어글리 슈즈 제품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지난 1월에 선보인 어글리 슈즈 ‘버킷’은 온라인몰 론칭 10일만에 준비된 6천족이 모두 판매됐다.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어글리 스타일에 디스커버리만의 디자인이 더해져 새로운 레트로(복고) 무드로 탄생한 버킷은 오버사이즈 아웃솔 쉐입과 다양한 소재가 적용돼 차별화된 입체감이 특징이다. 아웃솔에 자체 개발 기술인 ‘멀티셀’이 적용돼 총 중량 350g로 가볍게 제작됐다.

버킷은 출시 이후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서 신발 카테고리 랭킹, 전체 주문량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약 2천족이 추가적으로 예약 판매됐으며 이달 중·하순까지 예약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MLB에서 출시한 어글리슈즈 ‘빅볼청키’도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까지 완판됐다.

빅볼청키는 투박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기존의 어글리 슈즈와는 다르게 가볍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으로 어글리 하지 않은 어글리 슈즈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8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2017년 ‘디스럽터2’를 선보이며 국내 어글리 트렌드를 선도한 휠라도 ‘휠라 레이’, ‘휠라 바리게이트XT97’ 등 어글리 슈즈를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디스럽터2는 작년 말까지 국내에서만 약 180만족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천만족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미국 풋웨어뉴스에서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공개된 휠라 레이도 초도물량 8만족이 완판됐으며 이후 재입고를 거쳐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나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글리 슈즈의 인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며 “어글리 슈즈 특유의 감성을 갖추면서도 일상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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