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진라면 점유율 차이 2.9%포인트…농심 “시장 선도할 것”

신라면 건면(왼쪽)과 진라면 순한맛. <사진=농심·오뚜기>
신라면 건면(왼쪽)과 진라면 순한맛. <사진=농심·오뚜기>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농심이 신라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뚜기 진라면이 신라면의 추격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신제품 ‘신라면 건면’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신라면 건면은 농심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신라면 블랙’ 이후 8년 만에 출시한 신라면 신제품이다.

농심은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해 일반 라면 70% 수준까지 칼로리를 낮춘 점을 내세웠다. 기존 유탕면과 맛이 달라질 것을 우려해 조미유를 넣는 등 신라면 특유의 맛도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라면을 덜 먹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건면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정체된 라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신라면과 진라면의 시장점유율이 판매랑 기준으로 각각 16.4%, 13.5%로 2.9%포인트에 불과한 탓이다.

오뚜기는 11년째 동결된 가격을 내세우며 진라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또 작년 9월 ‘미역국라면’ 등을 출시하면서 라면 매출 확대에 나섰다. 미역국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1천만개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건면은 침체된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지난 2011년 신라면 블랙 이후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확대시킨 것처럼 이번 신라면 건면을 통해 건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