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제주·티웨이·이스타 도전..아시아나·대한항공 ‘비공개’

▲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에어부산의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에 투입된 에어버스 321-200. <사진=에어부산>
▲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에어부산의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에 투입된 에어버스 321-200. <사진=에어부산>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 경쟁에 뛰어들었다.

8일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7일 마감된 부산~싱가포르노선 운수권 신청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관계자도 “부산~싱가포르노선은 운수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운수권 신청여부에 대해 확답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부산~싱가포르노선을 노리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부산~싱가포르, 부신~울란바토르, 인천~울란바토르 등 80여개의 신규 노선 운수권 신청을 받았다.

이중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운항되는 첫 중거리 노선이다. 정기편 운항은 하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3월 말 또는 상반기 중에 시작될 예정이다.

항공기 운항 횟수는 최대 주 14회로 예상된다. 190석 규모의 A321-네오, B737-맥스 기종은 주 14회, 300석 이상 규모의 B777 기종은 주 8회 운항이 가능하다.

이 노선은 싱가포르 노선이 2003년 인천~싱가포르 이후 16년만에 나오는 데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가장 긴 노선이라 여러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눈독을 들였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1월 4일~29일, 1월 16일~2월 7일까지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등 노선확보에 공을 들였다. 부정기편의 안정적인 운항 경력이 신규 운수권 배분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부정기편을 운항하진 않았지만 취항에 도전했다. 다만 ‘갑질 경영’ 등의 논란으로 국토부의 제재를 받은 진에어의 경우 신규 노선 허가가 제한돼 이번 노선 경쟁에 참여할 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1~2개의 신규 LCC업체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 되는 등 단거리노선 경쟁이 심화된 LCC에게 중거리노선 확보는 경쟁력을 높이는 차별점이 될 수 있다”며 “싱가포르는 지역에서도 수요가 많은 곳이라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운수권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청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며 “싱가포르행 노선의 경우 이미 갖고 있는 노선이라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답을 주기 전까지는 신청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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