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수요 기대되나 잇단 악재로 2월 반등 '글쎄'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지난 1월에도 부진한 해외여행상품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7월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수요는 37만2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10%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해외여행 수요가 17만7천명으로 전년비 20%가량 줄었다.

하나투어는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역신장했다. 하나투어를 이용한 유럽 여행객은 전년동월 대비 7.0% 늘었다. 반면 동남아는 6.5%, 중국 14.4%, 일본 13.5%, 남태평양 18.7%, 미주 21.7%씩 줄었다.

모두투어도 유럽,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 상품 판매가 감소했다. 여행 수요가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일본으로 전년비 34.4% 역신장했다. 미주는 14.2%, 동남아 14.3%, 남태평양 21.3%씩 판매가 줄었다. 유럽과 중국만 7.0%, 0.2%씩 늘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이에 대해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작년 가을 자연재해가 발생했던 지역에 대한 수요도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매년 설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됐던 일본 인플루엔자, 동남아 홍역 등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반등 기대감이 불투명해졌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설 연휴 출국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일본 인플루엔자, 동남아 홍역 등 악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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