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합작법인 설립했지만 아직 개장 계획 안 나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점. <사진=신세계프라퍼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 고양점. <사진=신세계프라퍼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수원에 스타필드 수원(가칭)을 열기 위해 지난해 9월 전담법인을 세웠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인 개장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아직 스타필드 수원 건물 설계도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신축 허가 일정은 물론 언제까지 개장하겠다는 계획도 나온 게 없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를 운영하기 위해 세운 계열사다.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6월 KT&G와 스타필드 수원을 설립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서는 곳은 경기도 수원 장안구 정자동이다. KT&G가 과거 연초제조장을 운영하던 장소다.

KT&G는 지난 2015년 26만8천77㎡에 달하는 이 부지에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하고, 사업부지의 5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 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신세계와 KT&G의 합작법인 이름은 매장명과 같은 스타필드 수원이다.

두 회사는 이 합작법인에 지분을 각각 50%씩 출자해 지난해 9월 설립했다.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이 육성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이다. 전통시장 생존권 유지를 위해 백화점·대형마트 신규 출점이 제한되자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런칭하고 지난 2016년 9월 경기도 하남에 1호점을 열었다.

이어 같은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스타필드 2호점을 냈으며 이듬해 8월과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과 위례에 각각 3·4호점을 열었다.

스타필드는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매출이 지난 2016년 374억원에서 이듬해 1천38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2016년 31억원 적자에서 2017년 32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 2017년 하반기 매출 375억원에 영업이익 66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각각 445억원과 116억원을 기록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당초 2021년 개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아직 수원시에 허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KT&G의 옛 연초제조장에 스타필드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아직 허가 신청이 들어온 게 없고 이로 인해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2021년 개장이라는 게 담당자들의 개인적인 목표일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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