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는 삼성물산·대우건설…2017년 1위 현대건설은 4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신규 수주를 따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신규 수주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4위를 기록했다. 또 시공능력평가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비슷한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며 시공능력평가 28위인 삼성엔지니어링은 9조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지난해 10조9천218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이는 앞선 2017년(11조2천230억원) 보다 2.68% 줄어든 실적이지만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GS건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1월에는 2천828억원 규모의 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5월에는 경기도 수원 111-1구역(정자지구) 재개발사업을 담당하기로 결정됐다.

또 6월에는 대구 원대동3가 주택재개발사업을 3천269억원에 확보했고 7월에는 3천230억원에 서울 용답동 주택재개발사업과 탄자니아에서 1천219억원 규모의 도로·교량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이중 탄자니아 공사의 계약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연말인 12월에도 수주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12월 4일에는 LG화학으로부터 4천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6일 뒤인 같은달 13일에는 미얀마에서 1천742억원 규모의 교량 공사를 책임지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5천240억원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 2위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조6천680억원을 수주했다. 2017년 수주 실적(10조5천110억원) 보다 1.49%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두각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복합화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공사금액은 약 1조원으로 삼성물산 지분은 절반을 약간 넘는 5천1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남북 간 고속도로 N107 구간 공사를 약 5천억원에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7년 11월 N106 구간(6천800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인접 공구를 연속으로 수주했다.

또 8월에는 호주 시드니 서부지역에 총 길이 12.9㎞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웨스트커넥스 3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8천826억원이다. 2개월 뒤인 지난해 10월에는 삼성전자로부터 1조2천100억원 규모의 ‘평택 P2 라인 골조 FAB동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 3위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조6천826억원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다. 2017년(10조151억원) 보다 3.31% 줄어든 수치다.

대우건설도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수주를 많이 따냈다.

1월에는 2천억원 규모의 필리핀 댐·관개시설 공사와 5천631억원 규모 인도 교량 건설공사를 일감으로 확보했고 5월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요소비료 플랜트 신축공사를 3천100억원에 낙찰받았다. 3월에는 4천146억원 상당의 경기도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공사금액이 3천114억원인 병원 신축공사를 수주했으며 12월에는 8천652억원 규모의 인천 한들구역 공동주택 신축사업에서 시공사로 낙점됐다.

신규 수주 4위와 5위는 현대건설(9조6천283억원)과 대림산업(8조7891억원)이다. 이중 현대건설은 앞선 2017년 신규 수주 1위를 차지한 뒤 작년 1~3분기에도 이 순위를 유지했으나 연말을 4위로 마감했다. 대림산업은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조4천56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보였고 시공능력평가 28위인 삼성엔지니어링은 9조2천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또 시공능력평가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조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비상장사로 시공능력평가에서 7~9위에 올라있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7조7525억원, 5조6천억원, 4조3천938억원의 미래 일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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