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가격 최대 4배 비싸...19개 제품 가격 2배 이상 벌어져

일부 오픈마켓의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크게 차이를 보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의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크게 차이를 보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장 널리 판매되는 30종의 추석선물세트가 11번가를 비롯한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업체에 따라 최고 4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서치가 실시한 가격 조사에서 최고가가 가장 많은 유통업체는 11번가로 30개 품목 중 거의 절반인 14개가 높은 가격을 보였다. 이어 G마켓 5개, 롯데백화점 4개, 옥션 3개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19개 제품의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가격 덤터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4일부터 3일간 실시된 이번 조사는 16개 백화점, 대형마트, 오픈마켓, 독립 인터넷 쇼핑몰의 추석선물세트 30종의 가격을 가격비교 사이트와 직접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순수 제품가격만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30개 품목 중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은 ‘LG 3호’로 최저가와 최고가가 4배(293%) 가까이 차이가 났다. 최저가는 11번가(9천원)였으며, 최고가는 인터파크(3만5천360원)가 기록했다.
‘애경 소망 3호’도 애경 온라인 직영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8천700원인 반면 옥션은 2만7천500원으로 216% 비쌌다. 이어 LG생활건강의 ‘LG 4호’도 최저가와 최고가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청정원 K2’는 최저가가 롯데i몰 3만9천900원, 최고가가 롯데백화점 4만6천900원으로 같은 유통 계열사라도 판매되는 가격이 제각각이었다. 역시 가격을 비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

30개 제품 중 총 19개의 가격차가 2배를 넘었고 나머지 11개 제품도 18~92%로 적지 않았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판매처를 선택하면 1개의 가격으로 똑같은 선물세트 3개를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온라인몰은 싸고 백화점은 비쌀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오히려 조사 대상 30종의 제품 중 24개 제품의 최고가가 오픈마켓에서 나왔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같은 선물세트라고 하면 대부분 비슷한 가격일거라 생각하고 가까운데서 쉽게 구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통업체별로 천차만별이고 차이도 적지 않다”며 “가격비교 사이트나 전화 혹은 방문조사 등을 통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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