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KB국민은행은 4억5천만달러(약 5천28억7천만원) 규모의 10년만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2001년 통합 KB국민은행 출범 이후 최초의 외화 후순위채권 발행이며 국내에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한 최초의 외화 후순위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국채 10년물금리에 187.5bps(1bps=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쿠폰금리 4.5%)이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 미-중 무역분쟁,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및 브렉시트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KB국민은행의 우수한 영업실적 및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Moody’s Aa3 안정적, S&P A+안정적, Fitch A 안정적)을 바탕으로 해외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발행은 씨티그룹, HSBC, SG CIB,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및 UBS가 주관사로 참여했고 KB증권이 보조주관사로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88%, 유럽 12%,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73%, 보험사·국부펀드 21%, 은행 5%, PB·기타가 1%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을 위한 새로운 조달원 확보 및 사회적책임투자자(SRI)를 포함한 투자자 다변화에 성공했다”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지난해 9월 제정한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운용하고 관련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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