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자산유동화증권 전년대비 14.2% 줄어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절감을 위한 대출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ies) 발행총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발행된 ABS 총액은 49조4천억원으로 2017년(57조6천억원) 대비 8조2천억원(14.2%) 줄어 들었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가 전년(31조7천억원) 대비 6조9천억원(21.8%) 감소한 24조8천억원에 그쳤다.

금융사 역시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카드채권, 자동차할부채권, 리스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규모가 전년 대비 3조1천억원 감소한 10조9천억원에 머물렀다. 은행의 부실채권 기초 ABS가 전년보다 1천억원 증가한 3조7천억원을 기록했으나, 여전사 할부금융채권 ABS가 2조8천억원 감소했고 증권사의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 기초 P-CBO가 2조2천억원 줄었다.

다만 일반 기업의 경우 고급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소폭 증가로 전년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한 13조7천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 매출채권 기초 ABS, 회사채 기초 P-CBO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7조2천억원 감소(19.5%)한 29조8천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6천억원 감소(3.3%)한 17조4천억원,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4천억원 감소(15.4%)한 2조2천억 발행됐다.

금융당국은 정부 차원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크게 줄었고 전체 ABS 규모 또한 감소했다 밝혔다. 2017년 23조2천억원 지급된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은 지난해 9조9천억원으로 줄었다.

여신전문사의 ABS 발행도 전년대비 2.8조원 줄어든 5조원에 그쳤는데 당국은 2017년 금리인상 기조 속 카드사들이 카드채권 기초 ABS의 해외 발행을 선제적으로 늘린 탓으로 보고 있다.

할부사의 경우 발행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회사채(할부금융채) 발행을 늘렸고 이에 따라 ABS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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