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내달 27일 발표…LCC 경쟁 치열할 듯

정부가 부산~싱가포르 노선 정기편을 운항할 항공사를 다음달 26일 발표한다. 이 노선은 지난 2003년 인천~싱가포르 노선 이후 16년만에 나오는 싱가포르 노선이라 다수의 저비용항공사들이 노리고 있다. 사진은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에 투입되는 에어버스 321-200. <사진=에어부산>
정부가 부산~싱가포르 노선 정기편을 운항할 항공사를 다음달 26일 발표한다. 이 노선은 지난 2003년 인천~싱가포르 노선 이후 16년만에 나오는 싱가포르 노선이라 다수의 저비용항공사들이 노리고 있다. 사진은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에 투입되는 에어버스 321-200. <사진=에어부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정부가 부산~싱가포르 노선 정기편을 운항할 항공사를 다음달 26일 발표한다.

이 노선은 지난 2003년 인천~싱가포르 노선 이후 16년만에 나오는 싱가포르 노선이라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부산~싱가포르, 부산~울란바토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포함한 80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며 “다음달 7일 접수를 마감하고 같은달 26일이나 늦어도 2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국내 LCC 대부분이 취항을 노리는 노선이다. 지난 2003년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 이후 16년만에 나오는 싱가포르 노선인데다 인천~싱가포르 노선도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주14회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지역에서도 수요가 많은 곳이지만 직항편이 없어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이미 부산~싱가포르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정기편 취항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에어부산은 지난 4일부터 에어버스 321-200기를 투입해 부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형 항공기 보잉737-맥스8을 동원해 이번달 16일부터 이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해공항에서 가장 많은 운항편과 항공기를 보유한 에어부산이 정기편을 운항하면 지역민들의 편익 제고 뿐 아니라 인바운드 환승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종배 이스타항공 영업부사장은 “부산~싱가포르 부정기 운항은 이스타항공의 첫 중거리 노선으로 의미가 크다”며 “맥스8 기종을 통해 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이 운수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에어는 ‘갑질 경영’ 논란으로 지난해 8월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 제재를 받아 이번 노선 경쟁에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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